파도는 잘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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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선희
부산에서 3대째 수산업을 하고 있다. 국내 고등어 어획량의 꽤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대형 선망어업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할아버지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살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대신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체념하듯 별생각 없이 젊은 날을 보냈다. 몸만들기에 빠져 헬스장에 살다시피 한 세월도 있지만, 관심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딱히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행복하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지인의 권유로 명상을 시작하면서 세상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세상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원래 그런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일희일비할 일이 사라졌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마음이 고요해졌다. 이제는 ‘모든 존재가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고 행복하게 되는 세상’을 꿈꾸며, 그 연장선상에서 가업을 계속 이어갈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목차
- 시 작_ 시작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듣기
1 장_고등어가 내게 말했다
내가 이룬 내 것? ㆍ 또 다른 시작 ㆍ 인생은 거짓말을 안 한다 ㆍ 그물에 걸린 고등어처럼 ㆍ 나쁜 일, 편한 얼굴 ㆍ 내일 죽게 된다면 ㆍ 준비만 하는 인생 ㆍ 그럼에도 불구하고 ㆍ 우선순위 ㆍ 믿건, 믿지 않건 ㆍ 두 개의 시선 ㆍ 루머의 함정 ㆍ 마지막 순간 ㆍ 신을 믿는다면 ㆍ 100년이라는 찰나 ㆍ 돈은 벌어야 하지만 ㆍ 혼자만의 시간
2 장_내 이름은 김선희
온전한 사람 ㆍ 도움을 주는 것, 받는 것 ㆍ 험담이라는 쓰레기 ㆍ 나는 남자입니다 ㆍ 실망
예방법 ㆍ 술이냐, 물이냐 ㆍ 비밀을 지키는 방법 ㆍ 말의 한계 ㆍ 동의를 구하는 이유 ㆍ 지지 않는 법 ㆍ 정말 정답일까? ㆍ 진짜와 가짜 구별법 ㆍ 눈치를 보지 않으려면 ㆍ 겸손하지 마세요 ㆍ 사과의 기준 ㆍ 사생활의 이면 ㆍ 나와 나에 대한 것 ㆍ 진짜 같은 가짜
들에게 ㆍ 뒷담화를 대하는 태도
3 장_노력은 필요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ㆍ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ㆍ 마음의 문 ㆍ 혼자일 때 ㆍ 나의 고통, 남의 고통 ㆍ 보이는 것 너머에는 ㆍ 나무에 오르는 소 ㆍ 바다의 시작 ㆍ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ㆍ 짜증에 대처하는 자세 ㆍ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ㆍ 내 마음이 호수라면
4 장_묵묵히 파도를 기다릴 뿐
꽃처럼 ㆍ 당신의 잘못입니다 ㆍ 최선일까, 집착일까 ㆍ 파도는 잘못이 없다 ㆍ 콩밭의 팥 ㆍ 갈림길 ㆍ 공기처럼 ㆍ 선택지 ㆍ 감정은 내가 아니다 ㆍ 성공 비법이 있다면 ㆍ 모기에게 인간은 ㆍ 운이 좋았을 뿐 ㆍ 착각 ㆍ 여행을 가지 않아도 ㆍ 물이 흐르듯이 ㆍ 불평주의자들의 공통점 ㆍ 의식과 인식의 차이 ㆍ 영원한 꽃은 없다
5 장_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일
카르페 디엠 ㆍ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ㆍ Just Do It! ㆍ 다른 오늘 ㆍ 돈 ㆍ 미래지향적 SNS ㆍ 생활의 격 ㆍ 음식의 힘 ㆍ 굿바이, 지옥철 ㆍ 작은 선택 ㆍ 그릇은 그릇일 뿐 ㆍ 당신은 괜찮다 ㆍ 달라진 건 없다 ㆍ 한계를 알고 싶다면 ㆍ 반드시 떠나야 할 여행은 ㆍ ‘잠깐’의 나비효과 ㆍ 제대로 쉼 ㆍ 12월 31일, 1월 1일
6 장_사랑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상처를 대하는 자세 ㆍ 후회하지 않으려면 ㆍ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ㆍ 같은 소리, 다른 느낌 ㆍ 연인을 부르는 말 ㆍ 있는 그대로의 사랑 ㆍ 영원을 지키고 싶다면 ㆍ 최고의 연인 ㆍ 어떻게 살 것인가 ㆍ 원수를 사랑하는 법 ㆍ 평생 해야 할 것들 ㆍ 평생을 건 베팅 ㆍ 물이 의도를 가진다면 ㆍ 말로 태어났을 뿐인데 ㆍ 아는 것과 아는 척하는 것
책 속으로
꽃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닙니다. 빨간 장미로 태어났는데 사람들이 노란 장미를 원한다고 해서 노란 장미를 피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없습니다. 꽃
을 피울 수 없는 겨울에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억지로 꽃을 피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다 보면 누가 봐도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입니다.(p.125)
우리는 어떤가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 예쁘게, 화려하게 비칠 꽃을 피우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운이 좋아 꽃을 피우면 그 꽃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것이
바로 집착인데, 집착은 우리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p.157)
서핑을 잘하려면 먼저 파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다음 좋은 파도를 볼 줄 아는 눈, 파도를 타는 기본기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기도 갖췄고 파도를 볼 줄 아는 눈도 생겼다면 좋은 파도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겠죠. 어찌보면 그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모든 조건을 갖추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파도가 오지 않는다면 절망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겠죠. 그럴 때 파도를 탓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파도는 잘못이 없으니까요. 그때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묵묵히 파도를 기다리는 것뿐일 겁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원하는 파도가 올 때 멋지게 탈 수 있겠죠. (p. 132~133)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마음 자체가 잘못되어서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콩을 심어놓고 팥이 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나요? (p.134)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무엇이든 하는 것만 배워왔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으니까요.(p.164)
일생을 살며 우리가 만나길 원하는 최고의 연인은 어쩌면, 나를 누구보다도 사랑해줄 ‘나 자신’일 것입니다. (p. 212)
출판사 서평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짧지만 강렬한 통찰
‘김선희’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혹시 여자인가? 고정관념일 뿐이다. 김선희는 그저 이름일 뿐이다. 이 책의 지은이 김선희는 남자이니까.
흔히들 봄과 새벽은 희망을, 겨울과 어둠은 시련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꽃은 식물의 궁극의 목표이며, 죽음은 모든 존재의 끝이라고 여긴다. 과연 그럴까? 자연은 그저 있는 그대로일 뿐. 꽃은 단지 식물의 생애에서 한순간의 모습일 뿐이며, 죽음은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단지 인간이 자연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임의로 해석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다. 때로 그 기준은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춰 살다 보니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듣기’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일상에서 아주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며, 본연의 자기자신을 잃어버린 채 남들의 시선에 맞춰 타인의 삶을 살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자도 타인의 삶을 살았다. 할아버지가 일궈놓은 수산업을 3대째 이어받아야 하는 운명에 행복과 만족을 느끼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거부하지도 않았다. 별생각 없이 대충대충 살아가는 삶이었다. 그러다가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명상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일상의 모든 것을 새롭게 보게 되는 눈을 갖게 되었다. 그저 생업의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고등어가 다른 의미로 다가온 것도, 김선희라는 이름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지를 깨닫게 된 것도 일상의 명상을 통해서였다. 세상에는 좋고, 나쁘고, 원래 그런 것은 없으며,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다.
그렇다고 저자가 말하는 명상이 거창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일상의 사건과 사물을 종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보는 연습을 반복하면 된다. 저자는 말한다. “‘내가 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다”고. “조금은 다른 저만의 관점을 참고하면서, 여러분도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스스로를 잘 관찰해보면 좋겠다”고.
기본정보
ISBN | 9791185716800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5월 01일 |
쪽수 | 228쪽 |
크기 |
129 * 189
* 22
mm
/ 30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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