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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강은우
목차
- 1장 밤새 울음소리를 받아 적었다
기쁨 / 좋은 말 / 여름날 / 참견 / 흐르는 대로 / 솔직함 / 자기소개 / 말투 / 졸음 / 빚 / 바람 / 잎 / 낮잠 / 길 / 손님 / 낡은 / 옷 / 어긋나다 / 빛 / 원망 / 나약한 / 생각 / 빗소리 / 폭우 / 광기
2장 한 걸음 다가오자 저녁이 흔들거렸다
아무것도 / 아무 말이나 / 집단 / 곁에 / 움직이다 / 말 / 무표정 / 공백 / 맛 / 얼굴 / 로봇 / 하루 / 효율 / 삐딱하게 / 남겨두다 / 헛수고 / 할 일 / 어려움 / 통증 / 공허함 / 시장 / 격려 / 말없이 / 여름 / 서점
3장 그리움 붉게 흘린 자리마다
답 / 따뜻한 / 문득 / 바다 / 결말 / 달 / 벗어나다 / 고요함 / 소금 / 닫다/ 비 / 거짓말 / 끝없이 / 조금 더 / 꿈 / 혼잣말 / 장마 / 연필 / 앙금 / 투정 / 영원 / 느리게 / 악몽 / 조건 / 함부로
4장 차오른 것은 물이 아닌 재난이었다
누구나 / 잠들기 전에 / 희망 / 슬픔 / 끝내다 / 버티다 / 누구와 / 안부 / 의심 / 떨리다 / 인내 / 속이다 / 소원 / 닿지 않다 / 죽음 / 독백 / 없다 / 봄 / 소멸 / 새벽까지 / 적 / 남다 / 편지 / 폐허 / 글쓰기
책 속으로
너는 내 가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생각
입속에서만 살았던 가장 오래된 고백
- 30쪽 ‘낡은’ 전문
희한하게도 그게 오 년 전 일이다 오 년 전의 여름에는
그런 이야기가 우리에게 당연했다 당연한 건, 어쩌면
아주 방종한 것, 치명적인 것, 나태한 것이었고 우리는
글쎄 그렇게 자라서 어른이 되었나 기연가미연가하며
그 문턱 안쪽을 아직도 기웃거리고 있을 뿐인가, 너는
내가 이렇게 말하면 꼭 인상을 보기 좋게 찡그리면서
순간에 머물러 있는 건 싫어, 하고 진저리를 칠 것이다
- 41쪽 ‘빗소리’ 중
폭우처럼 볕이 떨어지는 한여름 가만히 서서
그대로 발목부터 녹아내리기를 기다렸노라고
어떤 여름에 나는 단단한 심장이 되고 싶었고
사정없이 찢기고 밟히는 호흡이 되고 싶었다
어떤 밤도 여름도 길게 머무르지 않았으므로
이상하게도 그런 일은 영영 일어나지 않았다
- 44쪽 ‘폭우’ 중
우리는 무수한 비의 기억을 가졌지만
정작 한 번도 창문을 연 적은 없었네
두려워 몸을 둥글게 말고 숨었을 뿐
- 107쪽 ‘장마’ 중
부시도록 밝고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저 홍수 속에서
나는 조금 더 추악해졌다 이제는 유유히 계절 밖으로
걸어 나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계절 안에서 볼품없이
흔들리다가 일련의 과정이 끝나고 그가 퉤 뱉어 내는
더러운 세탁물 같은 것이다 몇 번의 탈수를 더 거치면
이 몸은 완전히 색깔을 잃게 될까, 바싹 말라 목소릴
내는 것조차 고된 일이 될까, 모를 일이다 푹 젖어서
거리를 떠돌고 영화를 보고 서점에 들른다 실은 이런
엉망인 꼴을 하고 있어도 삶이 지속된다는 것, 이것이
요즈음 제일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부지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 그게 몸뚱이건 말건
배가 주리면 처먹고 졸리면 자고 온몸의 수분이 전부
빠져나가도록 쏟아냈다가 다시 눈을 뜨는 일 모두가, (…)
- 129쪽 ‘끝내다’ 중
출판사 서평
글쓰기 애플리케이션 <씀>의 인기작가
강은우의 글을 종이책으로 만나다
글쓰기 애플리케이션 <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은우의 글을 책으로 엮었다. 2015년 12월 출시된 이래 90만 명 이상의 누적사용자를 보유(2018년 1월 10일 기준)하고 있는 <씀>은 각 사용자를 크게 노출하지 않는 구조로 운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은우의 글은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회자됐다. <씀>의 독자는 각각이 글쓰기에 애정을 가진 필자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강은우라는 작가가 탄탄한 필력과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씀> 내부의 피드에는 종이책 출간을 희망하는 독자들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이 책 『최대 흐림』에는 시와 같이 각 줄의 글자 수를 집착적으로 맞춘 그의 글 100편을 모았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두 번씩 주어지는 글감에 꾸준히 글을 써온 그의 성실함과 소재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장면을 연출해내는 글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 『최대 흐림』은 『오롯이, 혼자』로 종이책 출간을 시작한 <씀>에서 만든 두번째 책이다.
완전히 침잠하고, 새롭게 피어나는
우울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하다
이 책은 한여름의 뜨겁고 습한 감성을 담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녹아내릴 듯하다가도 일순간 세찬 비가 몰아치는 축축한 장마가 찾아온 듯하다. 특히 저자는 장마가 이어지듯 계속되는 깊은 슬픔의 순간을 감각적인 언어로 구사한다. 그 목소리는 나약하고 연약한 병적인 존재, 상흔을 줄줄이 매달고 사는 소년의 것 같다. 독자는 어느새 그 우울에 전염되어 함께 물속을 유영한다.
작가는 절망을 부정하는 대신 온몸으로 맞아들이기를 택하는데, ‘재난처럼’ 밀려온 물에 깊이 가라앉기를, 완전히 젖어버리기를 바란다. 장마 끝의 뜨거운 태양을 갈구하는 대신 빗소리와 홍수를 기다린다. 이로써 ‘과도하게 메말랐’고 ‘지나치게 가물었’던 그의 삶은 마침내 축축해진다. 그는 ‘타올랐다가 이윽고 침잠하는 일을 반복하’며 완전히 가라앉는다. 턱밑까지 차오른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가 마주한 고통의 시간은 오직 “쓰는” 행위를 통해서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지속되는 삶을 극복하거나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고 기다리는 것. 희망이나 위안이 되지 못할 별을 줍는 것이 아니라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쓰는 것. 슬픔의 빗물을 무수한 점과 선으로 기록하는 것.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쓰듯 그는 자신의 내면, 타인과의 이야기를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다. 이 절망의 기록은 소년을 더 멀리까지 데려다줄 것이다.
새로운 플랫폼이 조탁하는 시 혹은 산문의 세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된 <씀>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때문에 이 환경에서 작성되는 글 역시 모바일에서 가장 읽기 좋은 분량과 형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최대 흐림』의 강은우 역시 <씀> 플랫폼에서 돋보일 수 있는 글쓰기를 선보였다. 단어를 섬세하게 골라 행별 글자 수를 조절하고 운율을 맞췄다. 집요하게 한 줄의 글자 수를 맞추어 냈다. 자수를 짜 맞춘 듯한 문장들은 마치 노랫말이나 시조를 읽는 듯 리드미컬하다. 그래서 이 책 『최대 흐림』은 눈으로 한 번 읽고, 소리 내어 다시 한 번 읽게 된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쓰듯 소리 내어 읽게 되는 것이다. 강은우의 글이 감각적인 것은 특정한 장면을 시각적으로 포착해내는 솜씨뿐만 아니라 청각을 비롯한 감각들을 실제로 깨어나게 만들기 때문이리라. 웹(Web)의 등장이 웹툰(Webtoon)이라는 만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듯이 모바일 기기에서 탄생하는 그의 글들은 오늘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215224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1월 11일 | ||
쪽수 | 176쪽 | ||
크기 |
137 * 196
* 17
mm
/ 308 g
|
||
총권수 | 1권 | ||
이 책의 개정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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